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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코(KOBACO) 사장 선출, 청와대도 ‘움찔(?)’

장재혁 작가 / 김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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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KOBACO) 사장을 선출하기 위한 막바지 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16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인사 6명을 대상으로 면접이 이뤄진다는군요. 이 중, 3명을 추려 기획재정부에 올리는 형식을 갖출 것입니다.

알려진 것처럼, 면접을 통한 3배수 압축과 기재부 추천은 요식에 불과하지요. 1인 당 겨우 20분씩 주어지는 면접이 무슨 의미가 있을라구요. 이미 3배수는 정해졌다는 소식입니다. MBC 출신의 정치인 G씨, MBC 출신 방송인 C씨, 방송통신 전문가 B씨입니다.

공공기관 인사에 정치권이 끼어들면 뒤틀리기 마련이고 후유증을 생산합니다. 코바코도 다르지 않습니다. 참 말도 많고 탈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지난 7월 사장 선출이 마무리될 예정이었습니다. 4명이 지원했지만, 코바코 임원추천위원회는 비공개 면접 후 “적격자 없음”을 선언하며 재공모에 나섰지요. 코바코 주변에서는 ‘정치권 일각에서 거기 잠깐~’을 강하게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합니다.

최근 마감된 재공모에는 정치인, 방송인, 학계, 기업인 등 모두 11명이 지원했습니다. 유독 정치인 쪽에 시선이 모아집니다. 확인할 수 없는 ‘힘’을 팔아 비정상을 정상으로 포장하거나, 비적격을 적격으로 위장하는 정치권의 신묘한 ‘재주’ 탓입니다.

특별히 G씨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창입니다. 자극적인 전적과 위·포장된 ‘힘’ 때문입니다. 지난 1차 공모에도 응했지만, 스스로 지원을 철회했다는군요. 뭔가 심사를 뒤틀리게 했던 모양입니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18대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맥주병 투척 사건’에 따른 자질론이 발목을 잡았다는군요. 지역 상공인들과 골프 모임 뒤 만든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해 맥주병을 던지고 멱살잡이를 하며 핏빛 난장판을 만들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G씨는 당초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버텼지만, 지역 경제인과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나 항의하자 “골프장 취중 난동으로 큰 물의를 빚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당직을 사퇴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욱일기세를 타고 G씨의 이름이 다시 나옵니다. 당권 가도에서 열심히 도왔을까요. 이른바 ‘김무성 캠프’의 일원으로 분류되거든요. “코바코 사장을 향한 G씨의 의지 뒤에는 김무성 대표가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물론 아니겠지요. 여당 대표가 지인의 공사 사장행을 지원할 정도로 한가하지는 않을테니까요. 이른바 측근들도 “무슨 소리냐”며 손사레를 칩니다.

청와대 조차 입을 닫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액면은 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와는 무관하다는 것이지요. 기실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무성 대표와 부딪히는 형국을 피하고 싶을 것입니다.

공사·산하기관의 주요 인사를 놓고 이미 적지 않은 ‘비아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국민들 사이에는 한국관광공사 감사와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임명을 놓고 ‘냉소’가 한창이니까요. ‘비아냥’과 ‘냉소’가 거듭되면, 이른바 ‘썩소(썩은 미소)’로 이어집니다. 아예 무시한다는 것이지요. 

기사입력 : 2014-09-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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